뇌·뇌혈관 MRI 비용 크게 줄어든다

10월부터 뇌·뇌혈관 MRI 비용 크게 줄어든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따라 다음 달 10월 1일부터 뇌·뇌혈관 MRI(자기공명영상장치) 검사시 환자가 부담하는 비용이 14만원 선으로 크게 줄어듭니다. 현재 뇌 MRI 검사 비용은 병원마다 천차만별인데 최고 70만원이 넘는 곳도 있다.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 조사에 의하면 뇌 MRI 검사 비용은 종합병원이 36만원에서 71만원선이고 3차 병원인 상급종합은 53만원에서 75만원에 이른다. 

현재 뇌종양, 뇌경색, 뇌전증 등 뇌 질환이 의심되어 검사한 결과 중증 뇌 질환이 확인되면 건강보험 혜택을 누리지만, 질환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 검사 비용은 고스란히 환자 몫이 된다.

지난 13일 보건복지부 건강보험 최고의결기구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15차 회의에서 MRI 검사 비용을 대폭 낮추기로 심의 의결 했다. 내용은 MRI 검사 전 신경학적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면 그 검사 결과에 상관없이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또한 중증 뇌 질환 환자가 치료 경과를 확인하기 위한 MRI 검사 건강보험 적용 기간도 기존 6년에서 10년으로 늘어난다.

하지만 뇌 질환 이상 징후가 나타나지 않거나 신경학적 이상 소견이 떨어지는 등 의학적 필요성이 낮은 경우 기존과 마찬가지로 건강보험이 미 적용 된다.

건강보험 적용 후 MRI 검사의 오남용을 막기 위해 의료계와 함께 검사 적정성을 모니터링해 보완하는 방안도 시행된다.

보장성 건강보험 강화대책에 따라 정부는 MRI 검사 비용을 10월에는 뇌·뇌혈관, 2019년에는 두경부·복부·흉부·전신·특수 질환에, 2020년에는 척추질환에, 2021년에는 근골격계 질환의 검사 등 단계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