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X 증명하지 못하면 진실이 아니다




용의자X 증명하지 못하면 진실이 아니다


영화 용의자X(Perfect Number). 방은진 감독 2012년 개봉 작품 미스터리. 주연 류승범(석고 역), 이요원(화선 역), 조진웅(민범 역)

용의자X 천재 수학자의 사랑, 천재 수학자 그가 사랑한 여인은 살인범이다. 완벽한 알리바이로 그녀를 지켜야 한다. 

2012년에 개봉한 한국영화 '용의자X'는 일본의 유명한 추리소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장편소설 '용의자X의 헌신'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2009년 일본에서 먼저 영화로 만들어져 개봉되었습니다. 원작 소설에 비해 방은진 감독 작품은 숨막히는 추리적 요소가 모자른 감이 있지만 전체적 내용은 원작의 스토리라인을 잘 살려 한국적으로 잘 포장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개봉된 일본 영화 '용의자X 헌신'의 주 스토리라인은 '두 천재의 머리 싸움'입니다. 한 천재가 문제를 만들면 다른 한 천재는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을 아주 상세하게 묘사하여 추리적 스릴을 만끽하게 만들며 원작에 무척 충실하게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에 반에 방은진 감독의 '용의자X'는 천재수학자가 그가 사랑한 여인을 위해서  알리바이를 만들고 그녀를 지켜주는 내용으로 전개되며 천재들의 격돌이 아닌 천재수학자와 평범한 형사의 싸움이 됩니다.


학창시절 수학에 천부적인 소질을 보이며 별명이 '뽕맞은 피타고라스'였던 석고(류승범 분)는 수학이 모든 것을 해결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며 평생을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한계에 부딪혀 자멸을 앞둔 시기 남편과 헤어지고 조카딸과 함께 살아가던 화선(이요원 분)이 옆집으로 이사를 오게 됩니다.


석호는 그들의 따뜻한 마음으로 인해 수학이 삶의 전부가 아니며 또 다른 행복한 삶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남 몰래 그들을 지켜보며 화선을 흠모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화선의 집으로 전 남편이 찾아오게 되고 우발적으로 그를 죽이게 됩니다. 그 사실을 알아차린 천재수학자 석호는 따뜻한 마음을 알게해 준 그녀를 위해  가장 완벽한 알리바이를 만들게 되고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 받던 화선은 석호의 말대로 거짓말 탐지기까지 무사히 통과하며 용의선상에서 점점 멀어가지만 담당형사 민범(조진웅 분)은 형사만의 동물적인 감각으로 그녀를 집요하게 추적합니다.








화선을 끝까지 지켜주겠다던 천재수학자 석호는 어떤 알리바이를 만들었으며 자신이 사랑하던 백화선을 끝까지 지켜줄 수 있을까, 증명하지 않으면 진실이 아니다.


완전수의 아름다움에 빠져 평생을 살아온 천재수학자,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퇴보해 가는 자신의 능력에 한계를 느끼고 좌절하던 그는 결국 죽음을 선택하게 되는데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순간 자신의 집을 찾아온 한 여인에 의해 처음으로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수학만이 세상의 전부라고 생각하며 믿고 살아온 석호는 그것보다 더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그가 사랑하는 여인을 지켜주기 위해 다시 천재로 돌아갑니다.

"화선씨 그리고 윤아. 정말로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저와의 이번일도 잊어주세요. 당신의 행복을 빕니다!!"


이 시간에는 사랑의 아름다움을 배운 천재수학자 이야기 영화 용의자X였습니다. 원작에 비해 추리적 요소는 많이 감소하였으나 전체적으로 원작이 주는 의미를 잘 살렸다고 생각하는 영화로 언제나 답이 딱딱 떨어져야 하는 수학자의 논리적 요소에 사랑이라는 감정의 이입이 새로운 삶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는 설정 자체가 잘 표현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엔딩 부분은 원작을 능가하는 설정이 아닐까 하는데요. 평생 논리적 이성으로 살아온 한 사람이 감정인 사랑에 이끌려 논리적 방식으로 희생을 치루며 자신의 사랑을 완성하는 과정을 잘 그렸다고 생각합니다. 배우 류승범의 무표정한 연기가 정말 기억에 많이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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