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평화전망대 분단의 아픔을 느끼다
강화 평화전망대 분단의 아픔을 느끼다
강화 평화전망대로 알려져 있지만 정식 명칭은 강화제적봉평화전망대로 현재 북한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흐린 날씨에도 망원경 없이 북한 땅을 볼 수 있다.
강화도 제적봉에 위치한 평화전망대는 군사분계선(MDL:Military Demarcation Line) 2km 이내인 비무장지대(DMZ:demilitarized zone)를 살짝 벗어난 지역으로 민간인통제구역(민통선)에 해당되는데 들어가려면 강화도를 지키는 해병대의 신분 확인을 거쳐 방문차랑이라고 되어 있는 표지를 교부 받아야 한다.
신분 확인을 마친 후 가는 길은 여느 시골길 처럼 한적하고 코스모스가 우릴 반겨준다. 가파른 길을 올라 주차장에 들어서니 넓은 주차장을 볼 수 있다. 주차 걱정은 안 해도 될듯 하다.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하절기(3월~11월)는 9시 부터 17시 까지, 동절기(12월~2월)는 9시 부터 16시 까지 관람이 가능하고 설날과 추석 당일날은 10시에 개관을 한다.
성인 2,500원, 청소년 및 군인(사병)은 1,700원, 어린이는 1,000원의 입장료가 있으며, 이용료 면제를 받을 수 있는 대상은 만65세 이상, 미취학 아동, 강화군민,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 다양한데 해당 신분증을 제시해야 면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매표소를 지나 평화전망대에 오르는 길은 오르막으로 몸이 불편하신 분은 약간의 어려움이 따르며, 민간인통제구역 이므로 통제구역내 무단 출입과 사진 촬영 금지 구역에 대한 경고판을 볼 수 있다.
무궁화 공원 주변으로 채명신 장군의 묘비를 비롯하여 다양한 비석들이 놓어 있는데 '제적봉'이라고 쓴 비석이 눈에 띈다.
제적봉의 유래는 제6대 해병대 공정식 사령관이 김포에 위치한 애기봉을 제적봉으로 명명하려 하였으나. 1966년 고 박정희 대통령이 김포 애기봉 방문시 애기에 얽힌 전설을 듣고 제적봉 대신 애기봉으로 명함에 따라 지금의 자리를 제적봉으로 정 하였다는 일화가 있다.
그 후 1966년 당시 민주공화당 김종필 의장이 참석하여 김종필의장 친필로 쓴 제적봉 비가 만들어 졌으며 공산당을 제압한다. 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가을의 정취를 한껏 뽐내고 있는 코스모스 주변에는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를 볼 수 있는데 이 장갑자는 상륙작전시 해병대를 해상의 함정으로 부터 적진에 투입할 수 있도록 제작된 수륙양용 장비로 정식명칭은 상륙돌격장갑차 이다. 1975년 대한민국 해병대에서 상륙작전 핵심 장갑차로 운용되다 2004년에 국산 장비로 대체 되었다.
남한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강화평화전망대는 지하 1층과 지상 4층으로 이루어진 건물로 지하 1층과 지상 4층은 민간인이 출입할 수 없는 군부대시설이며, 1층 부터 3층 까지 입장이 허용된다.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곳이 통일 염원소 인데 남북 분단의 아픔을 달래고 통일을 염원하는 곳이다. 또한 찾은 분들의 통일에 대한 소망을 적어 달아 놓았는데 시간이 있으신 분은 읽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사진촬영에 유의를 해야하는 민통선 지역이라 많은 사진을 담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반대편에 보이는 곳이 북이라니 정말 가까움을 실감 할 수 있다.
날이 흐려 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북녁의 땅이 망원경 없이도 한눈에 들어온다. 저기만 건너면 북한이라니 가까워도 너무 너무 가깝다. 그러나 가지 못하는 현실, 분단의 아픔이 느껴진다. 하루 빨리 남북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날을 소원해 본다.
전망대 관람을 마치고 나오면 그리운 금강산 노래비가 있다. 단순히 비만 있는 것이 아니고 그리운 금강산 관련 가사 및 작사, 작곡가 등 노래에 관련된 내용을 볼 수 있다. 또한 앞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노래를 들을 수 있는데 플라시도 도밍고(Placido Domingo)를 비롯하여 합창곡 그리고 한국의 조수미와 정영자, 백남옥과 박인수의 목소리로도 들을 수 있다.
남북이 발맞춰 평화를 향해 함께 가는 현 모습이 너무 좋다. 전쟁이 없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소망해 보는 시간이다. 강화도를 찾는 다면 꼭 추천하고픈 강화도 가볼만한곳 강화평화전망대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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